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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사전청약자를 대상으로 고양창릉 3개 블록(A4·S5·S6)1792가구에 대한 본청약을 접수한 결과 총 1028명이 접수해 73% 접수율을 기록했다.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 추정분양가 보다 최대 1억원 가량 올랐음에도 앞서 3기 신도시 본청약을 진행한 인천계양 보다 높은 접수율을 보인 것이다.
신혼희망타운인 A4블록 전용면적 55㎡의 경우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가 4억 7000만원이었지만 현재 평균 분양가는 5억 1800만~5억 5000만원으로 8000만원 가량 올랐다.
공공분양인 S5블록의 경우 전용 51㎡의 추정 분양가가 4억 1500만원에서 4억 8000만원으로 6500만원 올랐다. 같은 블록 전용 59㎡는 4억 8000만원에서 7000만원 오른 5억 5000만원, 전용 74㎡은 5억 9000만원에서 9000만원 오른 6억 8000만원의 평균 분양가를 나타냈다. 전용 84㎡는 6억 7000만원에서 1억원 오른 7억 7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S6블록의 전용 59㎡는 4억 9000만원에서 8000만원 오른 5억 7000만원, 74㎡는 6억 2000만원에서 9000만원 오른 7억 1000만원에 분양 중이다.
이 중에서 본청약 접수율이 가장 높았던 타입은 S5블록의 전용 84㎡다. S5블록의 전용 84㎡의 경우 사전청약당첨자 68명 중 57명이 본청약을 접수해 83%로 다른 타입에 비해 높은 접수율을 기록했다. 다른 타입 대비 1억원의 높은 분양가 상승에도 실거주 수요가 반영되며 높은 접수율을 보였단 분석이다.
또 다른 3기 신도시인 인천계양의 경우 지난해 본청약 시점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18% 오르며 당시 사전청약자 중 55%만 본청약을 접수했다.
이번에 사전청약자 대상 본청약을 진행한 고양창릉 역시 블록별 본청약 분양가가 추정 분양가보다 14.6~17% 가량 상승했음에도 서울에 근접한 입지와 GTX-A 등 예정된 교통 호재가 접수율을 높였단 분석이다. 고양창릉은 서울 은평구, 마포구 등과 가깝고 일산의 기존 도심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단 점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GTX-A 노선 창릉역이 2030년 개통 예정이며 서울문산고속도로나 자유로, 제2자유로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추정 분양가보다 올랐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여전히 낮은 분양가도 접수율을 높이는데 한 몫했다. 인근 단지인 원흥동일스위트는 전용 84㎡ 기준 8억 5000만원에서 9억원 선에 매물이 나와 있다. 분양가보다 약 1억원 이상 비싸게 형성돼 있는 것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소형평수에서 국평으로 공급된 고양창릉의 경우 본청약 분양가가 사전청약 당시보다 가파르게 오르지 않았으며 특히 74㎡의 경우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점이 비교적 높은 접수율을 이끌었다”며 “서울과 근접한 신축을 해당 분양가로 공급받을 실수요자들이 움직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전청약자 대상 본청약을 마친 고양창릉 3개 블록(A4·S5·S6)은 19~21일 일반분양 물량 764가구에 대한 특별·일반공급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