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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부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사이버 보안 전용 펀드를 조성했다. 올해 100억원을 모태펀드에 출자해 총 200억원 규모의 자펀드 1개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인공지능(AI), 제로트러스트 등 사이버 보안 기술을 보유한 혁신 기업과 사이버 보안 기업의 인수합병(M&A)으로 지정했다.
또한, 올해는 해외에 현지법인 또는 합작법인을 설립한 사이버 보안 기업을 주목적 투자 대상에 추가했다. 이와 같은 조건 중 적어도 하나를 충족하는 중소기업에 50% 이상을 의무 투자하도록 했다.
민간출자자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수익률 이상의 초과수익에 대해 모태펀드가 수령할 액수에서 최대 30%를 민간출자자에 지급하고, 자펀드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민간출자자에게 직접 손실충당(모태펀드 납입출자금의 15% 이내 범위)을 한다.
펀드 운용사도 투자 실적에 따른 성과보수를 지급받는다. 모태펀드가 수령할 초과수익의 최대 20% 까지 추가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 운용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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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펀드 결성 이후 신속한 투자 집행을 독려하기 위해 펀드 결성금액의 20% 이상을 올해 내에 투자하기로 제안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사이버 보안 펀드는 지난해 총 6개사에 105억원을 투자해 약정총액 400억원 대비 26%의 빠른 투자 소진을 보이고 있다. 8년의 존속기간(투자 4년, 회수 4년) 내에 투자와 회수를 완료하고, 재투자를 통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기준은 모태펀드 2024년 2차 정시 출자사업 공고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고에 대한 제안서는 내달 22일 오전 10시부터 같은 달 29일 오후 2시까지 온라인 방식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글로벌 보안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대형화·통합화를 통해 규모를 확대하는 추세”라며 “국내 사이버 보안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보안 기술을 개발해 차별성을 갖고 빠른 시장 진입을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며, 적극적인 M&A를 통하여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야 하나,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보안 시장의 자금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 펀드가 국내 보안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을 탄생시킬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하며, 이번 공모에 많은 운용사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