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1.57%) 오른 8만 4300원으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서만 11% 넘게 오르며 완연한 상승세를 나타낸 셈이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코스피가 42.72% 상승하는 동안 LG전자 주가는 오히려 9% 넘게 하락했다. 부진했던 주가 흐름이 최근 들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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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이 자금이 앞으로 LG전자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법인의 시가총액이 본사 가치를 넘어서면서 모회사 가치 역시 재평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신사업 투자나 주주환원 등으로 활용된다면 기업 가치 개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인도법인 상장으로 LG전자의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더욱 가속하고 있고, 영업창출현금을 통해 투자, 기업 인수, 이자 및 배당 등에 대응하는 자금 선순환 구조가 유지될 시 순차입금 의존도 10% 미만의 우수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영업 수익성도 개선되면 신용도 상향 모멘텀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LG전자가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도 시장 기대를 웃돌면서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탰다.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21조 875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4% 줄어든 6889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은 다소 줄었지만, 애초 업계의 영업이익 예상치였던 6000억원대 초반 수준을 웃도는 성적이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수요 부진, 관세 부과, 운영 효율화를 위한 비용 등 비우호적인 여건에서도 LG전자의 개선된 이익 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가전(HS)본부의 수익성 방어력과 전장(VS)본부의 고부가 제품 중심 믹스 개선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현재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 수준으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하단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과 TV 부문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주가 방향은 관세 부담 완화와 내년 실적 가시성 확보 여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변수”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지분가치 재평가와 신사업 기대감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구간은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탄력이 우위인 국면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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