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설계는 칩 성능을 좌우하는 신제품 개발 핵심 직무다. 특히 반도체 칩에 들어갈 회로를 설계·개발하는 회로설계가 메인이다. 패키징 개발 직무는 현재 생산하는 제품의 패키징 공정뿐 아니라 차세대 HBM에 필요한 패키징 공정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SK하이닉스는 HBM 설계와 패키징 개발에서 경력 2~5년차 사이 주니어와 5년차 이상 엑스퍼트 전형으로 인재를 모집한다. 회사가 현재 진행 중인 신입 수시채용에서 설계 채용을 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차세대 HBM 제품 개발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는 HBM 차기작 개발에 속도를 내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현재 SK하이닉스는 5세대 HBM3E 12단 제품을 양산 중이며 상반기 중 HBM3E 16단 제품 공급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6세대 제품인 HBM4도 개발하고 있다. HBM4는 내년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루빈’에 탑재된다.
|
마이크론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생산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설비 투자 예산을 지난해보다 72.8% 늘리고 싱가포르에 약 70억달러를 쏟아 HBM 전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부 필요에 따라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는데, HBM 개발에 바로 뛰어들 수 있는 경력 채용에 나서는 건 HBM 기술을 빠르게 치고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그간 양산 노하우가 풍부한 만큼 HBM 경쟁력을 꾸준히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