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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TV는 삼성전자가 자사 TV 중 주력으로 밀고 있는 제품군이다. 이번 TV 신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CES 2025에서 공개한 네오 QLED 100인치 TV다. 삼성전자는 초대형 TV 라인업 강화 일환으로 100인치와 115인치 네오 QLED 모델을 처음 선보였다. 당시 구체적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가전·TV 신제품을 공개하는 3~4월께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전파인증 등 출시에 필요한 단계를 밟으며 100인치 QLED TV 출시가 가시화하는 것이다.
가격이 수억원대인 마이크로LED를 제외하면 현재 판매 중인 삼성전자 TV 중 가장 큰 사이즈는 98인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1억6000만원짜리 110인치 UHD 평판 TV를 출시한 바 있으나 수요가 많지 않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단종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LG전자도 100인치 TV를 계획 중이다. LG전자는 연내 100인치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의 퀀텀닷나노발광다이오드(QNED)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신제품을 본격 출시하는 3~4월 중 100인치 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의 현존 TV 중 가장 큰 사이즈는 98인치다.
국내 업체들이 100인치 이상 TV를 내놓는 건 초대형 TV로 보폭을 키우는 중국 업체들에 대응하려는 목적이 강하다. TV 시장 내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는 뜻)’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업체들은 소비자 공략을 위해 100인치 넘는 TV를 이미 판매하고 있다. TCL은 지난해 4월 115인치 TV를, 하이센스와 샤오미는 올해 1월 100인치 TV를 각각 국내에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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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인치 이상 TV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금액 기준 점유율은 각각 7.6%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지만, TCL은 5.5%포인트, 하이센스는 3.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하이센스는 10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자사가 58.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발표해 주목 받았다.
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100인치 TV를 내놓는 중국 업체에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들도 초대형 TV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소구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TV 크기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준수한 화질 등 실제 성능이 뒷받침돼야 소비자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