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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추경 관련해 “진통제 많이 쓰면”…국고채, 2bp 내외 등락(종합)

유준하 기자I 2025.02.18 16:55:06

외인, 10년 국채선물 순매도
이창용 총재, 기재위서 추경 관련해
“진통제 많이 쓰면 나중에 안 좋아”
아시아 장서 미국채 10년물, 4.5% 상회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8일 국고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내외 등락하며 보합 마감한 가운데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평탄해졌다.(커브 플래트닝)

아시아 장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폭을 확대, 4.5%대를 하루 만에 재차 상회한 만큼 미국 장에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후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0bp 상승한 2.712%,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2.641%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오른 2.750%를, 10년물은 0.9bp 오른 2.878% 마감했다. 20년물은 0.1bp 오른 2.775%, 30년물은 0.8bp 내린 2.692%로 마감했다. 고시 금리는 장내 금리와 장외 금리의 가중평균치로 업계에선 금리 동향 참고용으로 쓰인다.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9거래일 만에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3년 국채선물 263계약 순매수를, 10년 국채선물은 2328계약 순매도했다.

기재위 현안질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시선이 집중됐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발언을 자제하는가 하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관해서도 발언을 내놨다.

그는 야당이 제시한 35조원 추경안에 대해 “올해 35조를 쓰면 내년 성장률을 위해 그 이상을 써야 한다”면서 “진통제를 많이 쓰면 지금은 좋지만 나중엔 안 좋다”고 밝혔다.

향후 추경에 대해선 시기와 규모에 따라 장기물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이로 인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은 단기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최종 기준금리가 2.75%가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 부근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 장에서 4.5%를 상회한 미국채 10년물 금리 관련해선 이날 밤 미국장에서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이날 미국에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과 매리 데일리 총재 등의 발언이 대기 중이다.

한편 최근 글로벌 중앙은행의 신중한 금리인하 기조는 호주에서도 이어졌다. 장 중 호주중앙은행은 25bp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미셸 블록 호주중앙은행 총재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보장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미셸 총재는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없다”면서 “양측 모두 의견이 분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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