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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예비후보 시절 밝혔던 AI 공약 추진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AI 예산 비중을 선진국 수준으로 증액하고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고속도로 구축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개 확보 △AI 융복합 산업 활성화 △AI 미래인재 양성 확대 등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를 찾아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했다. 대선 출마 선언 직후 첫 방문지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를 택한 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 첫날 반도체 관련 지역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동탄 센트럴파크 유세 현장에서도 반도체 원판을 머리 위로 번쩍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AI와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판교에서 정보기술(IT) 개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산업 자체의 발전, 기술의 발전도 매우 중요하다. 결코 뒤처져서는 안 된다”며 “그 속의 구성원도 (성장과 발전의) 결과를 함께 나누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AI 공약을 포함한 경제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군·검찰·사법부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 의지 역시 함께 부각했다. 다만 개헌 문제나 정부 조직 개편 등 관심이 쏠렸던 일부 주제는 이번 공약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후보의 대표 정책인 ‘기본사회’도 10대 공약에 포함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자유 주도 성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선순위 두 번째 공약으로는 ‘AI·에너지 3대 강국 도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100조 원 규모 민관합동펀드를 조성해 AI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AI 인재 20만 명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선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 등 원전 비중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밖에도 △중산층 자산증식 △청년이 주도하는 2차 연금개혁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제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대통령 힘 빼고 일 잘하는 정부 만들기’를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제 공약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리쇼어링(해외 공장 국내 복귀) 지원을 전면에 내세웠다. 리쇼오링 기업이 국내 주요 국가산단으로 복귀할 경우 10년 간 외국인 노동자에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들 노동자에 대해선 특수 비자 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두 후보와는 달리 AI 관련 공약은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과학기술 성과연금’ 및 ‘과학자 패스트트랙’ 등 ‘국가 과학영웅 예우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은 이번 선관위 제출을 위한 10대 공약과 별도로 추후 세부적인 정책공약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