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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교수 임용지원서에 대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한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대상 수상자인 넬슨 신 감독이 직접 입을 열었다.넬슨 신 감독은 14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김건희 씨를 알지 못한다”며 “‘왕후 심청’에 기여한 것도 없고, 그 분은 대선 후보의 아내라는 것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04년 장편 부문 대상을 수상한 작품인 ‘왕후 심청’에 대해 “제작하면서 파트너가 없었다”면서 “내 돈을 갖고 100% 작업을 했고 기획도 내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후 심청’은 눈먼 아버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효녀 심청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판타지와 영웅담으로 풀어낸 애니메이션으로, 남북 공동제작과 남북 동시 개봉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2005년 프랑스 안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프로젝트 경쟁부문 특별상을 수상했고 체코 트레본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이탈리아 카스텔리 애니메이션 영화제, 일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벨기에 애니마 브뤼셀 국제 애니메이션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었으며 캐나다 오타와(Ottawa)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에도 진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앞서 YTN은 김건희 씨가 과거 대학에 제출한 교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임용지원서에는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적혀 있으나 해당 연도에는 ‘왕후 심청’의 넬슨 신 감독이 장편 부문 그랑프리를, 단편 그랑프리는 영국 소속 감독인 마크 크레이스트 감독(‘별빛 속의 조조’)이 수상했다. 그외 부문에서도 ‘김건희’ 및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이라는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김건희 씨는 아직 자신이 관여를 했다는 작품이 어떤 것인지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이런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당시 김건희 씨가 회사 부사장으로서 출품 작품 제작에 깊이 관여하고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주로 고려하는 겸임 교수직이었고 한정된 기간에 강의하는 것이라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