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우리금융, 2024년 당기순익 3조860억원…자사주 1500억원 소각

양희동 기자I 2025.02.07 15:30:44

역대 두번째 연간 호실적…4Q 당기순이익 4261억원
CET1비율 12.08%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개선
자사주 매입소각 1500억원, 결산배당금 주당 660원
'밸류업 이행 공시' 통해 비과세 배당 추진

우리금융그룹 전경. (사진=우리금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024년 한해 당기순이익 3조 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 2022년(3조 169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우리금융은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 속에서도 향상된 이익 창출력과 적극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개선돼 효율적 자본 활용의 성과가 나타났다. 또 4분기 당기순이익은 426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특히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중후반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위험가중자산(RWA)가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2%를 넘겨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2024년 그룹 전체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1.6%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등에도 중소기업 특화점포 신설,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중점 지원 등을 통해 기업대출 부문을 9.0% 증가시키며 견실한 자산성장을 이끌어낸 결과란 분석이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41.9% 증가하며 이익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 은행(WM, IB 등)과 비은행부문의 다각적인 영업 확대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대비 21.3% 증가, 순영업수익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수준까지 확대됐다.

우리금융은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이 42.8%로 나타났다. 증권사 출범과 디지털·IT 투자 확대 등으로 비용이 증가했는데도, 꾸준한 비용효율화 결실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감소해 하향 안정세를 지속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연간 1조 7163억원으로, 4분기에도 비은행 자회사 PF 대출 추가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불확실성에 대비한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그룹 0.57%, 은행 0.23%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NPL커버리지비율은 그룹 153.0%, 은행 247.4%로 업계 최고 수준의 리스크관리 능력을 보였다. 그룹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08%로 4분기에 환율 150원 급등에 따라 약 40bp(1bp=0.01%포인트) 감소 영향이 있었으나, 전사적인 위험가중자산 관리 노력에 힘입어 지난 분기 대비 13bp 상승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주당 660원의 결산 배당을 결의했다. 2024년 연간 배당금은 주당 1200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또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1500억원으로 발표, 현금 배당과 함께 점진적으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날 지난해 7월 은행지주 중 처음 발표했던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지표별 이행 현황과 함께 ‘2025년 추가 추진방안’도 공시했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을 통한 주주의 실질적 배당수익률 확대, 분기배당 선진화 절차 도입 등을 추진한다. 또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친화정책을 발굴하고 적극 이행하겠단 의지를 표명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연간 순이익 3조원 달성 뿐 아니라,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입 및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의 ESG 평가등급 획득 등으로 그룹의 성장 잠재력과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인정받은 한 해였다”며 “올해를 자본비율 개선 원년으로 삼아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자산리밸런싱을 통한 최적의 포트폴리오 구축’, ‘소상공인 지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상생금융 확대’, ‘내부통제 고도화’ 등에 박차를 가해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강화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자료=우리금융)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