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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선거조작 의심 근거로 당일 투표와 사전투표의 결과 차이를 들었다. 특히 “21대 총선 당시 서울 424개동에서 단 한 곳도 예외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사전 득표율이 당일 투표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씨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각종 부정선거 의혹을 음모론이라며 일축한 점을 언급하면서도 “부정선거 의혹이 단순 음모론이 아니라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관위 대응 미흡, 선관위 서버 공개 거부, 대법원 선거소송 판결의 신뢰성 등이 이같은 의혹 확산의 원인으로 규정했다. 다만 해당 사안들의 실례나 근거는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러한 불신이 지속된다면 선거 결과 불복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심각한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다큐멘터리 제작 목표를 “부정선거 의혹이 음모론인지 정당한 문제제기인지 검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다큐는 제작에 들어간지 1개월 정도 지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3월 공개를 목표로 한다고 한다. 공개 경로 등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이씨 주장대로 객관적 검증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사전 투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 자체가 우익 진영에서 사전투표가 부정선거 방편이라며 당일 투표를 독려하는 논리와 유사한데다, 의혹 제기의 핵심 근거라 할 만한 구체적 사례나 자료는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과거 여러 방송국에서 진행한 소비자 제품 폭로 프로그램의 부정확성, 조작 시비로 평판이 크게 추락했던 일 때문에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더라도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방송국을 떠난 후 유튜브 등을 통해 활동을 이어왔던 이씨는 정치인과 연관된 해프닝을 겪기도 했는데, 지난 대선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 후보 캠프에 미디어 총괄 본부장으로 임명됐다가 극심한 비난 여론에 발표 3시간만에 임명이 보류된 일이 있었다. 당시 경쟁 후보였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홍 후보를 비판하며 이씨를 ‘자영업자 킬러’라고 지칭하자 이씨가 이에 항의하며 형사 고소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