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업분석업체 CXO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의 주식 가치는 이날 기준 20조717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 회장은 현재 삼성전자(00593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삼성SDS,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전자 우선주 등 총 7개의 주식 종목을 갖고 있다. 올해 초 주식 가치는 11조9099억원 수준이었는데, 9개월여 만에 20조원 이상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선대회장에게서 주식을 물려 받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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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의 주식재산이 20조원대로 높아진 것은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식 종목 중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것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내년에는 SK하이닉스 독점을 깨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 판도를 흔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이와 함께 새정부 출범 이후 국내 주가 부양 정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어느덧 ‘10만전자’가 눈 앞에 온 것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새정부가 들어선 6월 4일 당시 5조6305억원이었는데, 이날 9조1959억원으로 불어났다.
삼성생명 보유 가치도 크게 늘었다. 6월 4일 기준 이 회장이 쥐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는 2조2716억원이었다. 그런데 이날 3조3407억원으로 증가했다.
선대회장이 지난 2020년 12월 9일 기록한 개인 최대 주식평가액(22조1452억원)에 근접했다는 점 역시 관심이 모아진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11만~12만원으로 오를 경우 이 회장의 주식 가치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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