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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이날 오후 3시쯤 세종정부청사 고용부 기자실을 찾았으나 고용노동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우리 대통령께서 석방이 되셔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말을 시작, 10여분간 정치적 발언으로 채웠다.
김 장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뭘 그리 잘못해서 파면해야 할 정도였느냐”고 주장하는가 하면 “최순실이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고도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뇌물죄라든지 최순실 같은 비선실세, 이런 건 아무것도 없었다”며 “대통령을 연속으로 이런 (탄핵 심판) 과정을 반복하는 것은 헌법재판소가 제대로 하는 것이냐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정치 재판이고 여론 재판”이라고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놓고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음에도 수사를 했고 초과 구속 등 위법한 일을 했다”며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작 고용노동 현안에 대해선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김 장관은 심각해진 일자리 상황을 타개할 방책이나 검토하고 있는 사안이 있는지 묻는 말에 “뾰족한 수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을 때 수를 찾아내야 하는 일자리 주무부처 장관이 “참 답답한 상태”라며 한 말이다. 그는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 고용노동부가 만드는 게 아니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인건비가 굉장히 비싸져 있고, 시장은 넓지 않고 수출을 많이 한다.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환경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조건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에 신입공채 식으로 졸업자들 많이 뽑아달라고 부탁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잘 안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