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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상층 일기도를 보면 2월 하순 정도가 지나고 나면 그 뒤로는 한파가 내려오는 파동 현상이 거의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작년 겨울에는 3월 초까지 따뜻하다가 중순부터 갑자기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올봄에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는 빨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파와 관련해서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남쪽의 뜨거운 공기 세력이 강해지고, 북극권의 찬 공기 세력은 약해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갈 때 북극권이 우리나라보다 따뜻해지기도 한다”며 “특정 경도대에서 북극권으로 밀려 올려진 공기가 다른 경도에서는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혹한이 나타나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이후 김 교수는 올봄 강수량이 이전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밝혔다. 김 교수는 “비가 오려면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계속 만나야 하는데 따뜻한 공기가 주로 영향을 주면 비가 전보다 적게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청 역시 다가오는 3월이 평년보다 온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3개월 전망(2~4월)에 따르면,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에 달했다. 북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다만, 기상청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을 수 있고, 월 강수량은 평년(42.7~58.5㎜)과 비슷하거나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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