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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덮친 한파…"`따뜻한 봄` 갑자기 올 것, 2말 3초 전망"

이영민 기자I 2025.02.05 10:52:34

5일 김해동 계명대 교수 CBS 라디오 인터뷰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기온 변화 커져"
기상청, 오는 3월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3월 기온은 평년보다 따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기상청은 올해 봄철 기온이 이전보다 높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기압계 변화에 따라 추위가 또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파가 기승을 부린 4일 경북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인근 야산에 매화나무꽃이 피어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교수는 “이번 겨울 추위는 2월 하순과 2월 말 정도까지 앞으로 1~2번 정도 더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서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층 일기도를 보면 2월 하순 정도가 지나고 나면 그 뒤로는 한파가 내려오는 파동 현상이 거의 잘 보이지 않는다”며 “작년 겨울에는 3월 초까지 따뜻하다가 중순부터 갑자기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 올봄에는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는 빨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파와 관련해서는 “지구 온난화 현상 때문에 남쪽의 뜨거운 공기 세력이 강해지고, 북극권의 찬 공기 세력은 약해지면서 따뜻한 공기가 위로 올라갈 때 북극권이 우리나라보다 따뜻해지기도 한다”며 “특정 경도대에서 북극권으로 밀려 올려진 공기가 다른 경도에서는 더 남쪽으로 내려와서 혹한이 나타나는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이후 김 교수는 올봄 강수량이 이전보다 적을 수 있다는 전망도 밝혔다. 김 교수는 “비가 오려면 따뜻한 공기와 찬 공기가 계속 만나야 하는데 따뜻한 공기가 주로 영향을 주면 비가 전보다 적게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기상청 역시 다가오는 3월이 평년보다 온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23일 기상청이 공개한 3개월 전망(2~4월)에 따르면, 3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60%에 달했다. 북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의 높은 해수면 온도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기온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다만, 기상청은 기압계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을 수 있고, 월 강수량은 평년(42.7~58.5㎜)과 비슷하거나 대체로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기상청 2~4월 기온 장기 전망(사진=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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