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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진짜 어른 김장하 선생님을 찾아뵙고 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선생님께서는 ‘내가 가진 것은 모두 사회의 것’이며 ‘돈은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야 한다’는 신념을 평생의 삶으로 실천하셨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사재로 학교를 설립해 국가에 기증하신 선생님의 삶은 우리에게 ‘참 어른’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이어 “‘고마워할 이유가 없다. 이 사회에 있는 걸 준 것뿐이니, 갚아야 한다면 이 사회에 갚으라’ 말씀하신 선생님을 보며 선한 영향력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며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은 거창한 구호나 요란한 목소리가 아닌,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평범한 이웃들의 선의와 연대임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다수를 존중하는 민주주의 핵심원칙을 지키며, 지금의 혼란과 분열을 넘어 통합과 화합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더욱 분명히 볼 수 있었다”며 “‘돌이 없는 제대로 된 밥을 짓겠다’ 해주신 말씀을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불공정과 차별, 갈등을 걷어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라는 당부로 새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몸소 삶으로 보여주신 나눔과 연대, 평등의 가치를 본보기 삼아,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온 힘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거듭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김장하 선생은 한약방을 운영하며 벌어들인 돈으로 지역사회에서 수많은 자선사업과 사회운동을 한 독지가다. 그는 20대 시절부터 가난한 학생들에게 남몰래 장학금을 지원했는데, 장학금을 받은 학생만 1000명을 넘는다. 그중 한 명이 문형배 전 헌법재판관이다.
김장하 선생은 1983년 학교법인 남성학숙을 설립해 이듬해 100억원이 넘는 사재를 들여 명신고등학교를 만들었다. 약 8년 간 이사장직으로 재임한 김 선생은 체육관 등의 모든 학교 시설 건립을 완비한 후인 1991년 국가에 학교를 기부채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