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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박찬대 “김성훈 경호차장 구속영장 반려 檢, 정상적인가”

황병서 기자I 2025.02.07 10:18:10

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모두발언
“비화폰 수사 막고 있는 핵심이 김성훈 경호차장”
“경찰,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방해하지 말아야”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두 번이나 반려한 검찰을 재차 비판했다. 12·3 불법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사태의 전모를 밝히려면 ‘비화폰’ 수사가 핵심인데, 김 차장에 대한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내란 사태를 축소, 은폐하려는 시도라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찬대 원내대표, 이 대표,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사진=뉴스1)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당인 윤석열이 경호처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국회 진입과 국회의원 체포 등을 지시했다”면서 “즉 내란 핵심 세력들이 경호처 비화폰으로 통화한 내역을 밝혀내는 것은 내란의 전모를 밝히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비화폰 수사 핵심은 경호처가 보관하고 있는 서버 압수수색인데 이 압수수색을 가로 막고 있는 핵심 인물이 바로 김성훈 경호 차장이다”면서 “김성훈 차장은 계엄 하루 전인 12월 2일 민간인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에게 경호처 비화폰을 제공했고, 계엄 해제 이후인 13일 증거 인멸을 위해 비화폰 불출 대상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정작 검찰은 김성훈 차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두 번이나 반려했다”면서 “이게 과연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볼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검찰이 내란 사건 축소, 은폐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김성훈 차장 구속 영장 신청을 두 번이나 반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검찰은 경호처 비화폰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면서 “김용현 전 장관이 검찰에 출석하기 전 이진동 대검 차장이 김용현 전 장관과 경호처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출석을 설득하려는 것이었다는 이진동 대검 차장의 해명은 매우 궁색하다”면서 “더구나 검찰이 김용현 장관과 통화한 경호처 비화폰은 애초 김용현 전 장관에게 지급된 폰이 아니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 지급된 비화폰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검찰이 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거듭 경고하지만 검찰은 내란 사건을 축소, 은폐, 왜곡하려는 그 어떤 시도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은 김성훈 차장 구속영장 신청에 적극 협력하고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방해하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결백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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