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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연간 소득이 20만달러 이하인 사람들에게 혜택이 집중될 것”이라며 이 같은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대규모 일자리가 이미 창출되고 있으며 새로운 공장과 제조시설이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이라며 “이는 미국에 큰 기회다. (관세를 걷을) 대외소득청이 출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린 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여론을 반전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는 29일 집권 2기 취임 100일을 앞두고 속속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CBS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69%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를 낮추는 데 충분히 집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용에 대한 지지율은 42%로, 3월 초 51%에 견줘 크게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미국인들의 물가 상승에 대한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경기 침체 경고와 미국 국채시장에 대한 신뢰 약화 우려를 촉발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오는 30일 발표 예정인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0.4%로 전망해 2022년 2분기(0.3%) 이후 3년 만에 최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4%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수치다. 앞서 지난달 CNBC는 1분기 성장률을 0.3%로, 지난 24일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 모델은 마이너스(-) 0.3%로 예측, 역성장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다만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의 우려에 대해 “신뢰 상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2주나 한 달 사이 발생하는 일은 통계적 잡음이나 시장 잡음일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전하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펀더멘털을 설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