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 돋는 '심슨 가족'…24년 전 해리스 대권 도전 예측했나

채나연 기자I 2024.07.23 15:01:56

''바트 투 더 퓨처''(Bart to the Future) 에피소드 화제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세계의 굵직한 주요 사건을 예측해 화제가 된 미국 인기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현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이미지를 24년 전 흡사하게 그려져 미국 정치의 미래를 예측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왼쪽부터)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모습.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 에피소드 속 한 장면. (사진=SNS 캡처)
22일(현지시각) 미국 CNN과 CBS 방송 등에 따르면 2000년 방영된 심슨 가족의 ‘바트 투 더 퓨처’ 에피소드에 리사 심슨이 2030년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에피소드 속 리사 심슨은 보라색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미국의 첫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1년 취임식에서 해당 복장과 흡사한 의상을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부통령이 현재 민주당의 유력 대통령 후보로 떠오르면서 심슨 가족이 미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의 모습을 예측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심슨 가족’의 작가인 엘 진은 지난 2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리사 심슨과 해리스의 이미지를 나란히 올리고 “심슨 가족의 ‘예측’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2030년 현직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의 뒤를 이어 취임하는 것으로 설정했는데, 에피소드 제작 17년 후 트럼프가 실제 대통령에 취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이 에피소드에서는 리사 심슨이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설정이어서 현재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와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심슨 가족’은 앞서 2012년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대규모 공중 공연, 월트디즈니와 21세기폭스사의 합병, 코로나 19 팬데믹 같은 전염병과 잠수함 여행 사고 등 가상으로 설정한 상황이 현실에서 실제로 이루어져 여러 차례 회자됐다.

CNN은 “TV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영된 심슨 가족은 다시 한 번 현대판 노스트라다무스로 극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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