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로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한 MJ는 “대학로 공연만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이전 출연작들에 비해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깝다 보니 관객의 표정과 눈빛을 한층 더 생생하게 느끼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로: 액터뮤지션’은 그간 영화, 애니메이션,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물로 만들어진 이자벨 아얀데의 베스트셀러 소설 ‘조로’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19세기 초를 배경으로 스페인 귀족의 아들 디에고가 총명하고 기지 넘치는 영웅 조로로 활동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다. MJ는 이 작품의 타이틀 롤인 디에고와 조로를 연기 중이다. 사실상 1인 2역에 도전하는 것인데 이 또한 첫 경험이다.
MJ는 조로를 마블 시리즈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에 비유하면서 히어로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대한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유년시절 ‘파워레인저’를 보며 사람들을 지키는 정의로운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곤 했다. 조로를 연기하면서 어릴 때의 꿈을 펼치고 있다는 기분도 느끼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이번 작품으로 MJ는 무대에서 처음으로 검술 액션을 소화하고 있기도 하다. 활력 넘치는 모습으로 검을 휘두르며 무대를 누비고 있는 MJ는 “검술이 처음이라 연습 당시 이곳저곳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원래 몸 쓰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적응이 된 이후부터는 멋지게 땀을 흘리는 데 대한 성취감을 느끼며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MJ는 이번 출연작으로 춤, 노래, 연기뿐 아니라 바이올린, 트럼펫, 기타, 베이스, 카혼, 쉐이커, 아코디언, 캐스터네츠, 탬버린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액터뮤지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기도 하다. MJ는 “흔치 않은 액터뮤지션 장르의 작품이라는 점이 ‘조로: 액터뮤지션’의 차별점이자 매력 지점”이라고 짚었다. 공연은 11월 17일까지다. 능글맞은 모습으로 코믹 연기까지 해내며 무대를 즐기고 있는 MJ는 “일상에 치여 삶에 흥미를 잃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 오묘한 플라멩코 룸바 음악에 맞춰 에너지를 발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기분전환을 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MJ는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다가 현 소속사인 판타지오로 적을 옮겨 2016년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 꿈을 이뤘다. 뮤지컬은 데뷔 전부터 관심을 두고 있던 분야다. 2011년 어머니와 함께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를 관람한 뒤 무대에서 연기로 커다란 감동과 에너지를 주는 뮤지컬 배우들을 동경하게 됐단다.
언젠가 꼭 출연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작품으로는 ‘킹키부츠’를 꼽았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폐업 위기의 수제화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사장 찰리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MJ는 “이석훈 선배가 찰리 역으로 출연했던 공연을 보고 작품의 팬이 됐다”며 “찰리 역 캐스팅되는 그날까지 오디션에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수 활동에 대한 열정도 여전하다. MJ는 “군 생활을 할 때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면서 ‘다재다능한 아이돌이자 배우가 되자’고 다시 굳게 마음을 먹었다”면서 “감사한 마음을 잃지 않으며 가수와 배우로서 계속해서 다양한 무대에 올라 대중과 팬들에게 인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