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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옷걸이 제조 기업인 메이네티그룹의 폴 타이 지역 매니저는 “좋은 품질과 표준으로 단기간 내에 납품해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중국은 구조화된 클러스터가 있고 공급업체들은 다양한 자재를 어디서 구입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네티그룹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체조 선수들을 위한 기념품을 제작하고, 중국 스포츠 장비 회사인 안타를 지원해 중국 선수단에 옷걸이 등을 제공한다. 2020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력 파트너였던 메이네티그룹은 도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물품을 제공했다.
프랑스의 시사주간지 르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의 90%는 중국에서 제작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파리에서 판매되고 있는 모자, 티셔츠, 장난감, 펜, 손목 밴드, 공책 등 다양한 종류의 올림픽 기념품이 ‘중국산’이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제조업체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운동복부터 올림픽 선수촌에서 사용하는 소파에 이르기까지 올림픽 관련 제품들은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 중국 국가대표팀이 사용하는 도로 경주용 자전거를 포함한 다른 스포츠 장비들은 북동부 산둥성에서 제작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 푸젠성 샤먼 세관 당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직원들을 위한 1116세트의 의류와 장비가 지난달 21일 수출됐다면서 이는 중국이 파리로 보낸 최대 규모 제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저장성 항저우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저장성의 스포츠 관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00억위안(약 1조9115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홍콩 링난대의 추동샤오 경제학 교수는 “중국의 인건비가 상승했지만, 물류, 작업 효율성 및 운송은 동남아 국가보다 훨씬 우월하다”면서 “기념품과 스포츠 아이템 같은 제품은 정치적으로도 덜 민감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베트남이나 인도 등이 향후 4년 동안은 국제 행사를 위한 제품 생산 측면에서 중국을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