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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협력` 美·日 정상 회담에…외교부 "우리 방향과 일치"

박기주 기자I 2025.02.08 15:27:52

외교부, 미일 정상회담 한반도 논의에 `환영`
"北 완전 비핵화 위한 노력할 것"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미일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 우리 정부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7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AFP)
외교부는 8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및 러북 군사협력 대응, 한미일 공조에 기반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미일이 정상회담 계기에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그간 우리측이 각급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미일에 계속 전달한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미국이 구체적인 대북 정책을 검토해 나가는 과정에서, 장관 등 각급에서 미측과 소통과 정책 조율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미일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완전한 북한 비핵화 의지를 직시해, 불법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목표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우방이자 동맹의 방어를 위해 미국의 억제력과 능력을 온전히 사용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일본은 인도·태평양 전역에서 힘을 통한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리는 내가 첫 임기 때 시작한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북한과 관련해 세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처할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미국와 일본이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알다시피 난 그들과 매우 잘 지냈으며 난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매우 나쁜 상황을 직면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매우 큰 자산(a very big asset)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김정은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어려움이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관계를 가질 수 있다면 그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엄청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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