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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테이지·노타AI, CB 인사이트 선정 ‘2025 세계 100대 유망 AI 스타트업’

김현아 기자I 2025.04.28 09:36:00

미국 73개 외 13개국 27개 기업 선정
업스테이지,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
노타AI, ‘AI 인프라스트럭처’ 분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민간 인공지능(AI) 기업 100곳을 선정하는 제9회 ‘AI 100’ 리스트에 한국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노타AI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CB Insights)가 발표한 이번 리스트에서 업스테이지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분야, 노타AI는 ‘AI 인프라스트럭처: 엣지 가속 컴퓨팅 및 하드웨어’ 분야에서 각각 선정됐다.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한국 유일의 기업으로 ‘AI 인프라’ 부문에 포함되며 주목받았다.

한국의 거대언어모델(LLM) 기업이 AI 100 리스트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개발한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문서 처리 기술 ‘다큐먼트 파스’와 LLM ‘솔라(SOLAR)’의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받아 리스트에 포함됐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산업별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국·일본 법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델 파라미터를 확대한 솔라 차세대 버전 ▲‘생각의 사슬(Chain of Thought, CoT)’ 기반 추론형 모델 ▲OCR과 LLM을 결합한 멀티모달 모델 등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이번 선정은 업스테이지의 기술력뿐 아니라 한국 AI 산업의 역량을 세계에 증명한 쾌거”라며 “한국에서 정립한 AI 업무 표준을 미국, 일본, 태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시켜 ‘한국의 표준’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노타AI는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AI 모델의 최적화 및 배포를 전문으로 하는 첨단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자체 플랫폼 NetsPresso®를 통해 최대 95%의 모델 크기 축소, 10배 빠른 추론 속도를 실현하며 높은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19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한 노타AI는 글로벌 엣지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채명수 노타AI 대표는 “이번 AI 100 선정은 전 세계 엣지 디바이스에서 효율적이고 접근 가능한 AI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비전을 재확인해준 것”이라며 “고성능, 에너지 효율, 하드웨어 친화적인 AI 최적화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AI 100 리스트에서 미국 외 국가에서 선정된 기업은 단 13개국, 27개 기업에 불과하며, 업스테이지와 노타AI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기업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CB 인사이트는 매년 전 세계 비상장 AI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성과, 기술력, 투자 현황, 인력 구성 등을 종합 평가해 AI 산업을 선도할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평가 기준은 거래 활동, 산업 파트너십, 팀 역량, 투자자 신뢰도, 상업적 성숙도 및 자체 모자이크 점수 등을 기반으로 하며, 스타트업이 제출한 애널리스트 브리핑도 반영된다.

CB 인사이트의 CEO 만리오 카렐리는 “AI 100 수상 기업들은 AI의 미래를 형성할 혁신의 주체들”이라며 “이번 리스트는 AI 에이전트, 보안, 로보틱스 등에서 새로운 진화를 주도하며, 특히 다중 에이전트 시스템, 차세대 컴퓨팅, 물리적 AI 같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로 9번째를 맞은 ‘AI 100’ 리스트는 ▲기반 기술 중심의 ‘AI 인프라’, ▲범용 업무 자동화 중심의 ‘수평적(horizontal) AI’, ▲산업 특화형 ‘수직적(vertical) AI’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되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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