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KT 사외이사 추천 공모가 관심을 모으며, 정권 교체기마다 불거졌던 근거 없는 의혹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KT에 따르면, KT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KT텔레캅의 시설관리(FM) 일감을 FM 업체 KDFS에 몰아주었다는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론을 통보받았다. 공정위는 2022년 12월부터 조사를 시작해 1년 넘게 진행한 끝에 지난달 해당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검찰 역시 KT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현모 전 KT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이로써 2023년 초 언론에 보도된 무차별적인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이다.
KT 관계자는 “하도급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이지만,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KT 안팎에서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KT의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KT의 이사회의 안정성과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사외이사를 추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정부와 인연이 있던 사외이사들로 인해 지배구조가 흔들린 측면이 있다”면서 “정치적 인연과 거리가 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사외이사로 추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국정감사에서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대차 추천 사외이사 교체를 요구한 것에 대한 변화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대차가 KT의 1대 주주로서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사회 배제를 통해 2026년 선출될 사장 후보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KT는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외이사 4명의 임기가 종료됨에 따라 예비후보를 추천받고 있다. 현재 KT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2명(김영섭 대표이사, 서창석 이사)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종 사외이사 후보는 별도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