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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은 집회에서 의료정책과 의료 환경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하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해체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중 하나로 도수치료, 백내장 수술 등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중증 비급여’는 비급여와 급여를 섞어 진료하는 ‘혼합진료’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그러나 비급여 진료비가 주 수입원인 개원의들은 혼합 진료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집회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표해 발언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과 지방 의대생 6000명 가량도 집회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리겠다고 했지만, 의대생들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지난해 휴학한 2024학번과 신입생인 2025학번 동시 교육 방안 제시 등의 요구안을 정부가 수용해야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의협 측은 개원의, 의대 교수 등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지난 15일 의협 대회원 호소문에서 “이제 선배들이, 전국 의사들이 함께 나설 차례다”며 “20일 오후 2시 숭례문에서 의대교육 정상화·윤석열 표 의료개악 중단을 외쳐달라”고 밝혔다.
앞서 의협은 지난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긴급 상임 이사회를 열고 의료 정상화를 위한 투쟁 로드맵의 하나로 의사궐기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7일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2월 19년째 동결돼 온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려 5058명으로 발표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