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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사위·아들·친구’…중원 표심 공략 나선 후보 3人

황병서 기자I 2025.04.19 16:24:17

[민주당 1차 경선대회]
이재명 “대통령실·국회 완전 이전 추진”
김동연 “취임 당일부터 세종서 일 하겠다”
김경수 “이른 시일 내 행정수도 꿈 완성”

[충북(청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경선에서 경선 후보들은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한 마지막 호소에 나섰다. 특히 후보들은 충청의 사위, 아들, 친구 등을 내세워 충청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충청 아들·사위·친구’ 내세운 3人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들이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민주당은 19일 오후 3시부터 충북 청주의 청주체육관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대통령선거 후보들은 정견 발표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1번 이재명 경선 후보는 ‘충청의 사위’로 본인을 소개했다. 그는 “세종, 대전, 충남 충북의 시·도민 여러분, 충청 사위, 이재명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장인이자 부인 김혜경 여사의 선친 고향은 충북 충주 산척면 송강리 대소강마을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021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김 여사의 고향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세종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하고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 예비후보는 “약속드린 대로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 2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세종을 행정수도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면서 “헌법 개정 등 난관도 있겠지만, 사회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과 국회의 완전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대전은 K-과학기술을 이끌 세계적 과학 수도로, 충남과 충북은 첨단 산업벨트가 들어선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면서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하고 과감한 권역별 투자로 지역의 성장동력을 복원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겠다”면서 “한 공직자가 얼마나 많은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김동연 후보는 자신을 ‘충청의 아들’로 소개했다. 김 후보는 “저 김동연, 충청에서 나고 자란 충청 사람”이라면서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무극리, 아버지의 고향이자 제가 태어난 곳”이라고 했다. 이어 “어머니 고향은 옆동네 진천”이라면서 “아내는 충남 논산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김 후보는 기득권 타파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기득권부터 깨겠다”면서 “대통령실, 기재부, 검찰 대한민국 3대 권력기관을 해체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면서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10대 대기업 도시, 10개 서울대, 반드시 만들겠다”면서 “기후산업 400조 투자와 간병국가책임제, 모두 완수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대통령 당선 즉시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옮기겠다”면서 “취임하는 당일부터 세종에서 일하겠다”고 했다. 또 “국회, 대법원, 대검찰청까지 충청으로 옮기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2번 김경수 후보는 연설을 시작하며 본인을 ‘충청의 친구’로 표현하며 운을 뗐다. 그는 “충청은 이제 지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중앙’”이라면서 “충청은 ‘승리의 바로미터’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그랬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고 나라를 지킨 국민들의 모습이 충청에 축약돼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지난 주말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출마선언을 했다”면서 “20여 년 전,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노무현 대통령의 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앞서 우리가 함께 잘 살기 위해서 수도권 중심 성장이 아니라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국민들의 열망이었다”면서 “행정수도의 꿈, 이제는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임기 내에 그것도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행정수도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CTX를 조기에 추진하겠다”면서 “진천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서산과 울진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충청의 광역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 “대한민국 심장, 충청서 여정 시작”

19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 지지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합동 연설회는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개회로 시작됐다. 박범계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다”면서 “대한민국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승리의 결실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광복 이후 80년 피 흘려 일구고 지켜온 우리 공화국과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지금 우리 옆에 놓인 시대적 소명”이라면서 “정치권력의 교체를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6월 3일은 내란 세력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날”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민심의 바로미터 충청에서 그 여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주권자 국민과 함께 새로운 나라 건설에 앞장서겠다”면서 “절대 대신 희망을, 불의 대신 정의를, 고통 대신 행복을 꿈꾸는 나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제21대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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