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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알리바바 그룹 산하 연구개발 부문인 알리바바 다모연구소에서 경력을 시작한 뤄푸리는 2022년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幻方量化)로 옮겨 딥러닝 전략 모델링과 알고리즘 연구에 참여했다. 이후 관계사 딥시크에 개발자로 합류해 AI 모델 개발에 나섰다.
뤄푸리는 지난해 5월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知乎)를 통해 딥시크의 성능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딥시크-V2의 중국어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면서 “100만 토큰당 1위안(元)의 가격은 (미국 오픈AI의)GPT4의 100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가 독보적”이라고 자평했다.
뤄푸리가 다시 이름을 널리 알린 것은 지난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이 그를 영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당시 증권시보 등은 레이쥔 창업자가 뤄푸리에게 연봉 1000만위안(약 19억원)과 함께 샤오미 AI 대규모 모델 팀의 리더 자리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뤄푸리는 아직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뤄푸리는 대학 입학 전까지 컴퓨터 분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다. 가정 형편도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은 뤄푸리에게 용기를 주었고, 그 또한 “생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끝에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 처음엔 뤄푸리의 부모는 뤄푸리가 컴퓨터 분야를 택한 것을 반기진 않았다고 한다. 여성이 공부하기에 이점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답은 달랐다. “더 많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