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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세미나’에서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은 “관광 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련 규제 등 정책과 제도의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동안 관광 스타트업 육성 과정에서 드러난 관련 제약 요인과 확장 가능성 등을 반영한 정책·제도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관광 스타트업에 자금과 입주공간, 멘토링 등을 지원하는 ‘관광벤처 육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울, 부산, 제주 등 각 지자체에서도 매년 공모를 통해 지역 내 관광 스타트업을 발굴, 다양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정책이 관광 스타트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윤석준 데이트립코리아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지자체 위주의 관광 플랫폼 제작은 대부분 일회성 사업으로 끝나고 스타트업이 자체 경쟁력을 키우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배인호 트레볼루션 대표는 “어렵게 외국인 관광객 대상 서비스를 개발해도 구글 지도상 한국 내 POI(주요 지점) 정보가 부정확하고, 결제 시스템도 글로벌 표준과 연동하지 않아 서비스 제공에 제약이 따를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구글 지도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주요 관광지 등록률이 60% 이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스타트업 대상 연구개발(R&D) 등 각종 지원 프로그램이 실효성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R&D 과제가 대부분 단기성과 지표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장 검증이나 지속가능한 모델을 찾는 데 한계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윤 대표는 “문서 중심의 심사와 수치 기반의 평가 체계만으로 실제 사용자 경험이나 시장 반응을 반영하기엔 역부족”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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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선문대 교수는 “지난해 기준 시리즈B 이상 투자를 유치한 관광 스타트업은 5건 미만”이라며 “단편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R&D와 제도, 데이터, 인프라, 투자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입체적이고 지속가능한 관광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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