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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 주도로 진행된 구조조정 작업으로, 중국선박이 신주를 발행해 기존 중국중공 주식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합병안에 따르면 중국중공 주식 1주당 중국선박 주식 0.1339주를 교환할 수 있다.
중국선박은 군·민 조선, 수리, 해양공정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산하에는 장난조선, 와이가오차오조선, 중촨청시, 광촨국제 등 4개 조선 기업이 있다. 중국중공은 2008년 설립돼 해양방위와 해양개발장비 등의 사업부문을 갖고 있으며 다롄조선, 우창조선, 베이하이조선 등 대형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등록 및 관련 법률·규정에 따른 추가 승인 등의 절차를 밟으면 합병 작업은 마무리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상하이 증권거래소 A주 상장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흡수합병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매체들은 짚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탄생하는 단일 기업이 향후 자산 규모, 영업 수익, 선박 수주량 등에서 모두 세계 1위인 초대형 조선업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중국선박은 총 154척, 1천272만4600만DWT(순수화물 적재톤수)의 선박 주문을 수주했으며, 중국중공은 103척(1589만9500DWT)을 수주했다. 이는 전세계 조선소가 체결한 선박 주문량의 약 17%에 해당한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중국선박과 중국중공의 시가총액은 각각 1467억위안(약 27조9556억원)과 1056억위안(약 20조124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