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삼성전자(005930) 신형 스마트폰 출시,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 등의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번 달이 스마트폰을 유리한 조건으로 구입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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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이탈 고객을 붙잡기 위한 대규모 보상 패키지도 가동 중이다. 8월 한 달간 통신요금 50% 할인, 매월 50GB의 추가 데이터 제공을 연말까지 지원하며, 해지 후 6개월 이내 재가입 시 기존 멤버십 등급과 가입 연수까지 복원해준다.
멤버십 제휴 혜택도 대폭 강화된다. 베이커리·외식·카페·편의점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예를 들어 GS25 편의점에서는 T멤버십 고객이 매주 화요일 신선식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3만원까지 2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막으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7월 이동통신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번호이동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6월까지 약 62만 명이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며, 1위 사업자의 리더십을 되찾기 위한 공격에 돌입한 상황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이를 기회로 공세적인 고객 유치전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실제로 갤럭시 S25 구매 시 SKT로 번호이동하면 평균 80만 원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되며, 이는 타사 평균(약 60만 원)보다 20만 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통신 3사 간 ‘고객 쟁탈전’이 실질적인 구매 혜택으로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7월 중순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7 과 Z폴드7 발매가 기다리고 있는 것도 번호이동을 촉발하는 요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간)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으로 통상 사전예약 일주일 후 정식 발매가 되는걸 감안하면 7월 16일께 신형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갤럭시 Z플립7과 Z폴드7를 기다렸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치열한 보조금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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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법(단통법) 폐지도 통신 3사 간 경쟁에 불을 붙일 핵심 변수다. 2014년 도입된 단통법은 △지원금 공시 의무△유통점 추가지원금 상한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부당한 지원금 차별 금지 등의 규제를 통해 보조금 경쟁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법이 폐지되면서 통신사와 유통점은 번호이동 고객이나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 더 유연한 보조금 정책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그간 금지됐던 요금제별·가입유형별 차등 지원금 제공도 허용되며, 시장 내 가격 경쟁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고령층·장애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보호 장치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업계는 단통법 폐지로 인해 보조금 확대뿐 아니라 멤버십 혜택 강화 등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SKT 사이버 침해 사고에 이어 단통법까지 폐지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돼온 무선 시장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당분간 시장 예측이 쉽지 않고, 통신 3사 간 경쟁 강도도 예년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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