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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통신 표준인 국제모바일통신시스템(GSM)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는 전 세계 AI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지만, AI 기술이 향후 2030년까지 아프리카 경제를 2조9000억 달러(한화 약 4239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에는 AI에 특화된 기업이 2400곳 이상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기업은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에 집중돼 있다.
특히 남아공은 2022년 광업, 정부 데이터 클라우드 시스템, 자동차 인프라,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응용을 지원하는 국립 연구소를 설립하며 대륙 내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들은 중국 기업들과 총 7000억 달러(한화 약 1023조 원) 규모의 해외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해외 엔지니어링 시장의 주요 축으로 떠올랐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아프리카 대상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13년에는 미국을 추월했다.
위자 베이징대 신구조경제학연구원 교수는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과 아프리카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기회의 창’이 열렸다고 평가하며, 특히 농업과 보건 분야에서 AI 기술 발전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냐와 모로코 등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은 외국 기업이 자국민 데이터를 AI 학습에 활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규제를 마련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4월 중국-아프리카 인터넷 포럼에서 아프리카 국가들과 AI 거버넌스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