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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항공 여객 수는 6185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국제선이 75%를 차지해 항공 산업 회복세를 견인했다.
국제선 회복의 가장 큰 축은 일본과 중국 노선이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시간과 저비용항공사(LCC) 공급 확대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됐으며, 최근 중국과의 비자 간소화 및 운항 횟수 증가 역시 여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업계는 엔화 약세, 한류 콘텐츠 확산, 중국 내 관광 재개 분위기 등을 수요 확대 요인으로 꼽는다.
인천국제공항은 상반기 국제선 여객의 약 80%를 처리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특히 미국·유럽 장거리 노선과 동남아·대양주 노선에서도 점진적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방공항은 대구·무안·청주공항 순으로 회복이 진행됐으며, 일본·대만·베트남 노선 중심으로 여객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여행업계와 항공업계는 하반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름휴가, 추석 연휴, 연말 시즌 등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앞두고 있어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엔저, 환율 안정, 공급 확대로 인해 해외여행 수요가 분산되는 경향이 있다”며 “특히 일본, 동남아, 유럽 비수기 상품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다만 여객 수요 증가에 따라 인프라 대응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항공편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혼잡 해소, 인천공항 제2터미널 확장, 지방공항 국제선 공급 확대 등은 하반기 과제로 지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편 증편을 위한 슬롯 확보와 공항 운영 효율성 개선 없이는 수요를 뒷받침하기 어렵다”며 “정부 차원의 인프라 확대 및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