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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비즈] 서영충 韓관광공사 사장대행 "2025년은 대도약의 해 될 것

강경록 기자I 2025.02.07 06:00:00

한국관광공사, ''2천만 시대'' 청사진 공개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 ''사업설명회 열어
해외도시 20곳서 ''K관광 로드쇼'' 열고
외국인 전용 택시앱도 편의성 개선
숙박쿠폰 뿌려 지역 체류 관광 촉진
서영충 대행 "공격적 마케팅으로 목표 달...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2025년 한국 관광산업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올해를 ‘한국 관광산업 도약의 해’를 삼기 위해 시장을 확대하고, 관광 서비스의 질적 향상, 우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광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달성을 위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마케팅에도 나선다. 해외 20개 주요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K팝 연계 사업을 강화하는 등 마케팅 공세에 돌입했다. 또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 다른 부처와 협업해 다양한 지역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국내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도 확대한다.

지난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년 사업설명회’에서 서영충 공사 사장직무대행과 만나 역대 최대 2000만 명 외래 관광객 달성을 위한 전략과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5 공사 사업설명회’에서 서영충 사장직무대행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FIT 전략 강화해 중국 시장 공략할 것

서 대행은 지난해 목표였던 외래객 2000만 명 달성 실패의 이유로 ‘중국 시장 미회복’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에도 외래객 2000만명 달성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면서도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면 2019년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데, 지난해에는 중국인 방문객(460만명)이 당시 (2019년) 600만명보다 약 140만 명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문제는 올해도 중국의 내수 부진과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서 대행은 “최근 중국 시장 역시 점차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자유여행(FIT)으로 전환되는 추세”라며 “앞으로는 단체보다도 FIT 위주의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외래객의 체류 기간 확대와 객단가 증가 방안에 대해선 “코로나 이후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때까지는 우선 양적 확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질적인 제고 역시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서 대행은 고질적인 수도권 집중 현상과 체류 시간 부족은 여전한 문제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래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도하면 자연스럽게 지역 분산 효과와 체류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지역 상품 확대와 체류형 콘텐츠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FIT 관광객 비중이 증가하면서 인프라 개선은 필수적이다. 교통·숙박·언어 문제 해결이 관건으로 민간 기업과 협업해 관광 현장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행은 “국가별 인바운드 규모를 고려할 때 단순 방문객 수 외에도 평균 체류 일이나 객단가 등 다양한 지표를 활용해야 한다”며 “보다 실질적인 정책 수립을 위해 연구와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한국관광공사 8대 핵심사업 인포그래픽


◇“관광으로 지역 경제 살리고, 산업 확장할 것”

서 대행은 올해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공사가 전개할 사업을 ‘8대 핵심사업’으로 요약했다. ▲공세적인 한국관광 마케팅 ▲이종산업 융복합을 통한 관광 생태계 확대 ▲K-콘텐츠를 통한 해외 영토 확장 ▲해외진출 원스톱 인큐베이팅 기능 강화 ▲지역관광 활성화 ▲관광 접점 서비스 개선 ▲개방형 혁신 주도 ▲관광으로 더 나은 삶 구축이 핵심이다.

서 대행은 “지난해 1630만 명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국내 여행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에 연초부터 공격적인 인바운드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 선점과 빠른 성과 도출을 위해 올해 해외 20개 주요 도시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한국관광 홍보 행사를 상반기에 집중 배치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여행가는 달’ 캠페인을 진행한다. 지역 숙박 할인쿠폰 100만 장을 배포해 지역 체류형 관광을 촉진할 예정이다. 서 대행은 “관광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야간관광 프로그램, 디지털 관광주민증 운영 확대 등 다양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간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지역관광 추진조직(DMO)과 협력해 지역별 특화 관광상품을 실증하고, 장애인 등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 20개소를 새롭게 조성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 전용 택시 호출 앱을 활성화하고, 간편결제 가맹점을 확대하는 등 관광 접점 서비스 개선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서 대행은 “모든 국민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관광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2025년 한국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 한국관광공사 8대 핵심사업 인포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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