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 가수 김양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송대관의 별세 소식에 애통함을 표했다. 김양에게 있어 송대관은 자신을 발굴해준 스승이자 은사, 아버지 같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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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김양은 현재 병원에 있다. 자궁근종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 수술은 어제(6일) 받았다. 개복 수술로 진행했던 터라 최소 6일은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故 송대관의 빈소에도 가지 못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 있다. 김양은 “담당 의사 선생님께 쩔뚝거리면서라도 빈소에 다녀오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수술 받은 뒤엔 움직이면 안 된다며 허락을 안 해주셨다”면서 “몰래 나갈 수도 없고… 너무 답답하고 죄송해서 마음이 너무 안 좋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고 울먹 거렸다.
김양은 故 송대관에 대해 언제나 한결 같은 사랑을 보내주고, 물심양면 도움을 주신 아버지 같은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양은 “작년 ‘현역가왕’에 출연했을 때 선생님께 ‘더 좋은 결과를 못 보여드려서 죄송하다’, ‘못난 제자지만 늘 존경하고 사랑하고 감사하다’고 연락을 드린 적이 있다”며 “그때 선생님께선 ‘절대 그렇지 않다’, ‘너무 자랑스러운 아이’라고 얘기를 해주셨다. 역시 우리 아버지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김양은 “아버지 두 분을 연이어 떠나보내는 마음이 너무 미워진다”며 “하늘에선 아프지 마세요. 너무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김양은 MBC 합창단에서 3년을 활동해오다 송대관에게 발탁돼 트롯 가수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송대관 후계자’ ‘송대관의 제자’라고 불리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김양’이란 예명도 송대관이 지은 것이다. 송대관은 한 매체 인터뷰에서 “내게 김양은 태진아의 아들 이루 같은 존재”라고 남다른 애정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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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관 소속사 스타라인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선생님이 최근 피곤하다고 하셔서 병원에 입원하셨다. 그러다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평소 지병이 있었고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지만 소속사 측은 “지병도 없었고 수술도 이전에 받은 것”이라며 “사인이 아니다”고 정정했다.
송대관은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후 1975년 발표한 ‘해뜰날’이 대히트를 기록하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각종 상을 휩쓸며 대한민국 대표 트롯가수로 자리매감했다. 이후 ‘정 때문에’, ‘차표 한장’, ‘고향이 남쪽이랬지’, ‘네박자’, ‘유행가’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롯 4대 천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송대관의 두 아들과 아내 이정심 씨가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는다. 유족 측은 “본 장례식장은 장례문화 개선을 위해 이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조문객 방문을 제한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입관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발인은 9일 오전 11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