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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순이익은 7억 2700만 달러(주당 순이익 49센트)로 전년 동기(10억 5000만 달러·주당 70센트) 대비 31%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도 42.2%로 3.2%포인트 하락했다. 주가는 발표 다음날(10월 1일) 6.41% 오른 74.2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중국 사업, 컨버스 브랜드, 매장 및 온라인 판매를 포함한 직접 사업 등 비즈니스의 일부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나이키의 직접 매출과 컨버스 매출은 각각 4%, 27% 감소했다.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의 매출은 9% 떨어졌다.
힐 CEO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화권은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계절적 판매율이 계속해서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시장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컨버스 매출 모두에서 2026회계연도 내내 매출과 총 마진 역풍이 계속되면서, 직접 사업이 성장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이키는 최근 몇 년간 ‘호카’(Hoka)와 같은 경쟁 브랜드의 부상은 물론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따른 실적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힐 CEO는 나이키의 기업 구조를 재편해 여성·남성·아동이 아닌 스포츠별로 팀을 다시 한 번 세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8월 팀 개편에 착수,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직원의 약 1%를 감축하고 이달 21일까지 대부분의 직원을 새로운 직무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럼에도 증권가의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나이키가 전방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턴어라운드 전략의 부정적인 영향이 지난 4분기에 정점을 찍었으며 1분기부터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면서도 “중국 내 수요 진작을 위해서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중국 시장 회복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새로 부과된 상호 관세의 영향으로 연간 추가 비용 부담이 기존 10억 달러(예상)에서 15억 달러로 증가할 수 있음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도 종목리포트를 통해 “매출총이익률의 하락은 평균 판매 가격 하락, 할인율 증가, 유통채널 변화, 북미 지역의 높은 관세 등 때문”이라며 “중국 EBIT 마진(이자 및 세금 차감 전 이익)은 24.9%(전년 동기 대비 5.2%↓)로, 전반적인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