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디자인을 포기하고, 성능에 올인한 제품이다.”
아이폰17 프로맥스를 두고 초기 반응은 이처럼 디자인에 실망했다는 평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2주간 써본 아이폰17 디자인은 나름의 매력이 있었고, 실질적 성능은 흠잡을데가 없었다.
|
아이폰17 프로맥스는 231g으로 전작(227g) 대비 살짝 무겁고 두꺼워진 만큼 그립감이 좋아졌다. 덕분에 케이스없이 사용해도 손에서 잘 빠지질 않고, 일상에서 들고 다니거나 셀카를 찍을 때도 떨어뜨릴 일이 없었다.
전작의 티타늄 프레임이 사라지고, 새로 도입된 열간 단조 알루미늄 유니바디는 매끈하다. 뒷면까지 이어지는 곡선 구조는 유려하고,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있고, 착 감긴다는 느낌을 줬다.
|
색상은 ‘영포티’ 색상으로 유명해진 코스믹 오렌지와 딥블루, 실버 3가지가 있다. 블루 색상을 사용했는데 무난해서 사용할만 했는데, 좀더 눈에 띄는 색을 원한다면 실버나 코스믹 오렌지가 좋아보인다. 맥스 제품에 화이트 색상이 빠진건 아쉽다.
디스플레이는 6.9인치 슈퍼 레티나 XDR(120Hz) 패널로 전작과 동일하지만, 밝기가 3000니트로 올라가 햇빛 아래서도 또렷하게 볼 수 있다. 반사 방지율도 30% 이상 개선돼 야외 시인성이 확실히 개선됐다. 전면은 세라믹 쉴드2가 적용돼 스크래치 방지 성능이 3배 강화됐다. 특별히 보호필름을 씌우지 않아도 왠만한 긁힘이 방지된다는 뜻이다. 보호필름을 안씌우고 보니 선명한 화질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게 최대 장점이다.
|
이번 세대의 핵심은 A19 프로칩과 베이퍼 챔버 탑재다.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증기 챔버 냉각 기술을 채택해, 장시간 고성능을 유지하고 발열이 눈에 띄게 줄었다. 4K 120프레임 영상을 장시간 사용해도 후면 온도가 전작 대비 2~3도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시 장시간 구글 맵을 키고, 영상 촬영을 해도 열감이 거의 없었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전작 대비 싱글 9%, 멀티 11% 상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최대 29% 향상됐다. 확실히 실사용에서 앱 전환속도가 빨랐고, 제미나이 등 AI앱에서 추론과 이미지 생성 등 속도가 입문용 그래픽카드를 탑재한 PC 수준으로 빨라졌다.
램은 12GB로 늘었고, 기본저장 공간은 256GB부터 시작한다. 256GB 기준 가격은 199만원, 512GB는 229만원, 새롭게 추가한 2TB 모델은 319만원이다.
|
카메라 섬이 커진만큼 아이폰17 프로 맥스의 카메라 성능은 믿을만하다. 새로운 4800만화소 센서를 갖춘 망원 카메라는 아이폰 사상 가장 긴 8배 광학줌을 지원한다. 후면 메인, 초광각, 망원 3개 카메라 모두 4800만 화소 센서를 탑재해 성능 면에서 체감이 될 정도로 개선됐다.
주간 사진은 정제된 색감으로 전작 대비 현실적(?)이다. 인물 모드는 피부 톤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간 촬영도 노이지 억제와 빛번짐이 줄어들었다. 거리 네온 사인도 많이 번지지 않고, 초광각도 디테일이 살아있어 야간에도 ‘찍는 맛’을 선사한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프로맥스 기준 3% 증가했다. 실 사용 시간 기준으로는 1시간 이상 증가했다. 체감 상 하루종일 충분히 쓸 수 있다. 특히 최대 40W 급속 충전을 지원해 30분만 충전해도 50% 이상 충전할 수 있다.
전반적인 스펙 향상에도 ‘개인화된 시리’ 등 완성도 높은 인공지능(AI) 기능을 써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내년 iOS 업그레이드를 통해 아이폰의 AI 기능이 향상될거라고 기대해 본다.
결론적으로 이번 아이폰17 프로 맥스는 화려함 보다는 완성도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줄 수 있는 모델이라 생각한다.




!["7조 넘게 팔았다"…'국장' 떠나는 외국인[주간증시전망]](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1/PS2511090021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