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리스란 자동차처럼 고객이 새폰을 사고 싶을 때 리스 회사와 계약해 매달 사용료를 내고 계약 기간이 끝나면 반납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3년 전 리스 시장 진출을 검토했지만 이제야 진출하게 됐다. 단말기 유통을 통신 상품과 분리해 파는 단말기 자급제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휴대폰 리스 시장은 중고폰에 한해 착한텔레콤 등이 알뜰폰(CJ헬로·kt엠모바일)과 제휴해 제공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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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자사채널 등 영업 점점을 제공하고, 리스폰 운용 주체는 맥커리다. 맥쿼리는 풍부한 자산 보유 능력을 기반으로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매입해 SK텔레콤 고객을 상대로 휴대폰을 빌려주게 된다. 마치 벤츠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를 통해 자동차를 리스하는 것과 같은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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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맥쿼리의 휴대폰 리스 대상 단말기는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이다. 갤럭시S9,S9+등 삼성 계열과 아이폰8,아이폰X 등이다. 휴대폰 리스는 고객이 리스사와 계약할 때 중고폰 잔존가치를 빼고 금액을 계산하는데, G7 등 LG전자 제품은 중고폰 잔존가치가 낮아 일단 제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고폰 잔존가치 인정받고 할부 수수료도 없어 더 싸게 단말기 산다
휴대폰 리스는 고객에게도 이익이다. 이를테면, 단말기 출고가가 100만 원이라고 하면 기존 유통망을 이용하면 출고가에 지원금(10만원인 경우)을 뺀 90만 원을 24개월에 나눠 월 3만7500원을 내야 한다. 할부 수수료(보증보험료 2.9%+할부이자 2.0~3.0%) 5.9%(5만9000원)은 별도다.
하지만 휴대폰 리스를 이용하면 할부 수수료(5만9000원)가 없다. 여기에 해당 단말기 잔존가치(15만원)를 뺀 금액(100만원-15만원, 85만원)을 나눠 내니 월 3만5000원 정도로 떨어지는 식이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시장은 1년에 1500만 대~1600만 대 규모인데 이중 100만 대만 유통해도 휴대폰 리스 시장은 1조 규모가 된다”며 “리스는 통신사로선 단말유동화채권 부담이 없어 좋고 소비자들은 24개월마다 새 폰을 더 싸게 바꿀 수 있어 윈윈 하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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