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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젊은 세대들에게서도 발기부전이 나타나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그 다양한 이유 중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흡연이다. 흡연자들에게서 발기부전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인 1987년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여섯 마리의 개에게 두 개피의 담배를 피우게 한 후 발기력을 확인한 결과 한 마리를 제외한 모든 개들의 발기능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결과가 있다.
남성 2만 2천여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된 연구는 더 직접적인 결과를 보여주었다. 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피우지 않는 남성보다 발기부전 위험이 50%나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담배를 피우던 남성이 금연 후에 발기부전이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는 결과도 나타났다.
남성의 성기는 발기되었을 때 평소보다 약 8배 이상의 많은 혈류를 공급받아야 발기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 치명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흡연을 할수록 음경해면체의 혈액이 빠져나가 발기가 되더라도 금방 풀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한 혈관으로 흡수된 니코틴이 음경동맥을 수축시켜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줄이고 남성 호르몬 분비가 억제되어 성욕 자체가 감퇴하게 된다. 흡연을 오래 할수록 전반적인 성기능 자체가 약해지게 되는 것이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담배 등 남성호르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생활습관은 젊은 나이에도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며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발기부전이 호전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약물치료나 주사, 심한 경우는 발기부전수술을 고려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
약물이나 주사치료로는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보형물 삽입술 같은 방법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처방을 받기 쉬운 약물과 주사와는 다르게 수술치료의 경우 집도하는 의사에 따라 부작용의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술을 생각하는 환자의 경우라면 숙련된 전문의가 수술을 맡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