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자 책꽂이]코다 다이어리 외

장병호 기자I 2023.02.01 06:30:00
△코다 다이어리(베로니크 풀랭|160쪽|애플북스)

청각장애를 가진 농인 부모의 자녀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로 살아온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저자는 코다의 삶을 필요 이상으로 비극적으로 그리지도, 미화하지도 않는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농인 또는 코다로 사는 삶이 불행할 것이라는 생각이 편견에 불과함을 알게 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3관왕을 수상한 영화 ‘코다’의 원작이다.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양동신|216쪽|김영사)

자신만의 꿈과 인생을 성장시켜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시리즈 ‘일일드라마’ 첫 번째 책. 15년차 건설 엔지니어인 저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처음부터 건설 엔지니어가 되길 소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느새 ‘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됐다. 직업의 희로애락과 각종 건설 사업에 참여해온 저자의 이야기가 웃음과 눈물 속에 펼쳐진다.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로이 스크랜턴|204쪽|시프)

기후변화는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고 정치적 분쟁을 일으키며 우리의 문명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라크 참전용사이기도 한 저자가 급박한 기후변화 문제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저자는 독자들과 함께 이라크 전쟁과 뉴욕 환경시위를 지나 길가메시와 호메로스의 시대를 넘나들며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기후 위기의 시대에 인간이 사는 법을 이야기한다.

△특별배송 하시겠습니까(이세라|172쪽|네오픽션)

택배라는 친숙한 소재와 뛰어난 몰입감, 흡입력으로 제9회 네오픽션상 우수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친구 민호를 따라 택배 일을 시작한 용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민호와 용재는 성실한 면을 인정받아 특별배송 일을 시작하지만, 며칠 뒤 민호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면서 용재에게 뜻하지 않은 위기가 찾아온다. 인간의 욕심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붕괴하는 세계와 인구학(피터 자이한|544쪽|김앤김북스)

지정학 전략가인 저자는 우리가 알던 세계의 종말이 곧 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전후 75년간 펼쳐진 황금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붕괴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세계화가 붕괴하고, 산업화가 붕괴하며, 세계적 분업체계도 연결망도 붕괴한다. 전후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지정학과 인구학의 조합이 이제는 정확히 반대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탈세계화와 인구 붕괴의 시대의 해법을 고민해본다.

△금리의 역습(에드워드 챈슬러|616쪽|위즈덤하우스)

금리는 경제의 핵심이다. 금리에 따라 정부는 정책을 수립하고 기업은 사업을 계획한다. 가계 소비와 투자, 저축도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는 경제의 모든 것을 결정하는 금리를 배워야 하지만 그런 기회가 부족했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금리가 어떻게 경제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꾸는지 이야기한다. 금리 인상 이후 세계 경제는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해법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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