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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특징주]인텔, TSMC·브로드컴 매각설 불확실성에…주가 5% 하락

김카니 기자I 2025.02.20 04:20:28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C) 주가는 최근 매각설과 관련한 혼재된 보도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오후2시14분 인텔 주가는 전일대비 5.79% 하락한 25.8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지난주부터 대만 반도체 기업 TSMC의 지분 투자 가능성과 브로드컴의 일부 사업부 인수설이 제기되며 급등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업 지원을 약속한 점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러나 관련 보도들이 엇갈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일부 매체는 TSMC가 인텔의 반도체 제조 부문에 지배적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반면 다른 매체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해당 거래를 지지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인텔의 매각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우선 글로벌 규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특히 중국 정부는 2023년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TSEM) 인수를 막았던 전례가 있어 브로드컴이 인텔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중국이 이를 저지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인텔의 반도체 제조 부문은 지난해 17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134억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로 인해 인수를 추진할 유인이 낮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텔은 지난해 12월 팻 겔싱어 CEO가 퇴임한 이후 후임 CEO를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인텔이 내부 경영 정상화에 집중해야 할 시점에 매각 논의가 오히려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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