겔싱어 전 CEO는 18세에 엔지니어로 인텔에 입사해 최고기술책임자(CTO)까지 오른 뒤 2009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CEO로 화려하게 복귀한 바 있다.
그는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TSMC와 2위 삼성전자를 따라잡고 ‘반도체 황제’ 자리를 되찾겠다고 오하이오 대규모 파운드리 공장 설치 등 야심차게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큰 성과를 보진 못했다. 오히러 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이 확대됐다. 인텔은 현재 통신칩 최강자인 퀄컴 등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인텔은 1970년대 후반부터 50년 가까이 개인용컴퓨터(PC) 중앙처리장치(CPU)를 중심으로 칩 생산을 해왔다. 하지만 2000년 대 들어 빠르게 성장한 모바일 및 인공지능(AI) 칩 생산에서 뒤처지면서 경쟁력이 악화됐다. 주력인 CPU 부문에서도 경쟁사인 AMD에 추격을 허용하며 경쟁력을 잃어왔다.
겔싱어가 사임하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인텔의 주가는 3% 이상 오르고 있다.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50% 이상 떨어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