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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선수 위원 도전’ 차준환, “훈련 후 남은 시간 면접 준비 중”

허윤수 기자I 2025.02.19 00:05:00

동계 AG 이어 곧장 4대륙선수권대회 출전
26일엔 IOC 선수 위원 면접·3월엔 세계선수권
"두 번의 올림픽 통해 선수 위원 꿈 생겨"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 위원 후보인 차준환(고려대)이 바쁜 훈련 일정 속에서도 면접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피겨 차준환이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차준환은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IOC 선수 위원 면접을 준비 상황을 전했다.

차준환은 또 다른 IOC 선수 위원 후보인 원윤종(봅슬레이)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비공개 면접을 본다. 평가위원회는 선수위원회 및 국제위원회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4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곧장 ISU 4대륙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차준환에게는 빡빡한 일정이다.

차준환은 “계속된 경기 일정과 면접 일정도 있기에 많이 공부하고 찾아보고 있다”며 “훈련할 땐 훈련에 집중하고 남은 시간에 면접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위원에 도전하기 전부터 지닌 생각과 공부하며 알게 된 점을 잘 말씀드려서 면접도 만족스럽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겨 김채연, 차준환이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IOC 선수위원에 도전하게 된 배경으로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 대표단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차준환은 “2020년 스위스 로잔에서 대회 유지를 위해 연설하며 계기를 갖게 됐다”며 “당시 유승민 IOC 선수 위원과의 만남, IOC 본부 방문, 유치 성공 기억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대회 등을 통해 선수, 인간으로서 많은 걸 배우고 발전하며 선수 위원에 도전하는 꿈이 생겼다”고 부연했다.

차준환 앞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최근엔 처음으로 실업팀에 입단하는 선수가 됐다. 차준환은 최초라는 수식어를 갖는 건 영광이라며 “남자 선수로 성적을 내면서 우리 선수들도 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그게 동기부여도 된다”고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차준환이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전도 연습처럼 하려고 단순화하고 집중한다고 밝힌 차준환은 “앞으로도 비슷할 것 같다. 만족하고 후회 없이 준비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4대륙선수권대회가 끝나면 3월엔 세계선수권대회가 있다. 세계선수권대회 결과로 국가별 올림픽 쿼터가 배분된다. 차준환은 “바로 앞에 있는 4대륙선수권대회를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세계선수권대회도 중요하고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바라보는 게 가장 크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동계 올림픽 이후는 잘 모르겠다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기에 회복하면서 진행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인 4대륙 선수권대회는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다.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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