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가 광화문 청사와 재외공관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하고 함께 밥 먹으며 지켜본 그는 합리적이고 지혜로우며 믿고 따를 수 있는 성품을 지닌 리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나라 밖의 상황이 여유가 없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선 ‘빛과 물이 샐 틈 없는 철통 같은 동맹’인 미국과의 불편한 관세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 총회가 열리는 9월에는 한국이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을 수임하는 만큼 이재명 대통령이 안보리 의장석에 앉을 수도 있으며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발등의 불이라고 평가했다. 노조는 북·러 밀착, 대 일본·중국·아세안 외교 등도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조 후보자는 외교부 본부에서 국제경제국장과 1·2차관을 모두 역임했을 뿐만 아니라 주오스트리아대사, 주인도대사, 주유엔대사를 지냈다”며 “양자·다자는 물론 통상 분야까지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과 경륜을 갖춰 역량과 자질은 차고도 넘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여느 해보다 뜨거운 올해 여름 인사청문회 준비로 고생한 외통위 위원들과 보좌진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외교에는 여야가 없으므로 초당적 합의를 통해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신속히 채택되어 하루 빨리 임명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노조는 “한국이 G7과 뜻을 같이 하는 파트너로 부상한 반면 우리의 인력·예산 등 외교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라며 “외교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직원들의 사기를 높여줄 진정한 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외교부 노조는 “그 적임자가 조현 장관 후보자라고 생각하며, 향후 노사협력위원회 등을 통해 국민과 국익을 위한 외교를 실현할 기반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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