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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무성은 오는 20일 국고채 전문딜러(PD)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PD 회의이지만, 이번에는 전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다.
지난 5월 21일 발행된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3.185%를 찍으며 역대 최고 금리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후 40년 만기 채권 금리도 과거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초장기채를 중심으로 불안정한 시장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는 것으로,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세계 초장기 채권시장에서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해 “일본의 초장기채 금리 인상이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안은 먼저 4월부터 시작된 회계연도의 국채 발행 계획을 재검토해 20년·30년 만기 국채 월 발행액을 각각 1000억엔씩 축소하는 것이다. 격월로 발행되는 40년 만기 국채 월 발행액도 1000억엔 축소한다.
곤도 히데키 간포생명보험 시장운용부 과장은 “발행 축소 후의 입찰이 무사히 통과되고 수급의 균형이 확인된다면, 초장기 채권에도 매수세가 돌아오고 수익률 곡선(일드커브)은 점차 평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기가 도래된 전 국채를 일본 재무성이 매입해 소각하는 바이백도 검토된다. 최근 초장기 국채 금리 인상 배경에는 일본 생명보험사들이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과거 저금리 시기에 매입한 채권을 매각하고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가진 최근 발행 채권으로 교체하는 흐름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 회계 기준에서는 시가가 장부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감손손실을 계상해야 한다는 점도 일본 생명보험사의 매도를 서두르는 이유다. 기요토모 요시타카 태양생명보험 상무집행임원은 “감속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겹쳐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재무성이 인기가 없는 기존 발행 채권을 소화시켜주면, 일본 초장기채 주요 매수자인 생명보험사의 매수 여력이 회복되는 효과가 있다. 마루야마 세이지 PGIM재팬 투자운용본부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대규모 발행 축소만으로는 수요가 강한 신발채(新發債)까지 줄어들게 되므로 매입 소각을 병행하는 편이 낫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발행한 종목을 수요에 따라 재발행하는 ‘유동성 공급 입찰’ 축소를 예상하는 의견도 나온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기대치를 얼마나 충족할 지다. 시장참가자들에게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시장이 다시 요동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이 많다. 최근 일본 초장기채 채권 시장에서 만기를 끝까지 보유하는 국내 투자자가 아닌 단시일 내 금리 차익을 노리는 해외 투자자 비중이 더 크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덴 미키 SMBC닛코증권 시니어 금리전략가는 “20년·30년 채권에서 각각 2000억 엔의 감액을 바라는 국내 투자자도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장기 국채 발행이 줄어드는 대신 중단기채 발행은 늘어날 수 있다. 사노 가즈히코 도카이도쿄증권 수석채권전략가는 “2년 채권이나 5년 채권, 경우에 따라서는 국고 단기증권(TDB·만기 1년 이하 할인채)도 발행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본 채권의 대규모의 매입자로 기능해 온 일본은행(BOJ)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16~17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국채 매입 축소 속도를 내년 4월부터 늦출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은 내년 3월까지 국채 매입액을 분기마다 4000억엔(약 3조8000억원)씩 줄이기로 했는데, 그 이후에는 감액 폭을 지금의 절반 수준인 분기당 2000억엔(약 1조9000억원)으로 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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