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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는 31일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조·판매업체 4개 사업자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67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과징금은 △디와이엠솔루션 3500만원 △세지케미칼 800만원 △폴리원테크놀로지 1300만원 △티에스씨 1100만원이다.
플라스틱 컴파운드는 폴리에틸렌 등 범용 플라스틱 원료에 특수 기능을 가진 첨가제와 안료를 배압·압출해 펠릿 형태로 제조하는 제품이다. 전기, 전자, 자동차 부품의 외장재나 전선·통신 케이블 피복, 반도체 부품 포장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일진전기 등 일부 전선 제조사에 납품하는 전선용 플라스틱 컴파운드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구체적으로 디와이엠솔루션과 세지케미칼은 2021년 2월부터 2022년 6월까지 일진전기에 분기별 견적서를 제출하기 앞서 유선전화를 통해 견적 가격을 일정 수준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실행했다.
티에스씨는 2021년 12월 서일전선에 2022년 1월 출고분 수가교 컴파운드 가격을 기존 단가 대비 kg당 300원 인상하는 공문을 보내고 같은 기간 디와이엠솔루션이 동일한 내용의 공문을 서일전선에 보내줄 것을 제안했고, 디와이엠솔루션은 이를 수락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폴리원테크놀로지, 티에스씨, 디와이엠솔루션은 2022년 1월 대명전선 모회사인 대원전선에 2022년 2월 출고분 조사가교 컴파운드 가격을 기존 단가 대비 kg당 200원 인상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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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관계자는 “경쟁사 간 합의에 의한 플라스틱 컴파운드 제품 가격의 인위적 인상은 한국전력공사, 국내 건설회사 등에 납품되는 전선·케이블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며 “이번 조치는 전선용 플라스틱 컴파운드 시장에서 담합을 적발·제재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위는 앞으로도 중간재 분야에서의 담합 근절을 위해 감시를 강화하고 적발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