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성명을 내고 피셔 전 부의장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노환을 앓아온 피셔 전 부의장은 이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망했다고 이스라엘 매체인 ‘더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피셔 전 부의장은 1943년 잠비아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13세 때 짐바브웨로 이주했다. 이후 런전정경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 취득 후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년 MIT 교수 시절 동료 공수 르디거 돈부시와 함께 ‘거시경제학’을 집필했고,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등을 제자로 키워냈다.
1988년 1월부터 1990년 8월까지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역임했고 1994년부터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로 일을 했다. 이때 외환 위기에 빠진 한국이 구제금융을 신청하자 한국과의 협상을 담당하면서 방한해 우리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IMF를 떠난 뒤 2002년부터 씨티그룹에 몸을 담았고 2005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로 임명됐고, 2014년 미 연준 이사회 부의장에 임명됐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갈등을 지속하다 2017년 사임했다.
피셔 전 부의장의 제자이기도 했던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지난 2017년 그에 대해 “정의로운 세상이었다면 스탠이 연준 의장이나 IMF 총재를 맡았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 스탠은 지난 세대의 그 누구 못지않게 글로벌 금융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평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23년 피셔를 “현대 중앙은행의 작은 거인”이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글로벌 경제에 가장 조용하게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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