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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의 UBC 합병은 구세대(legacy) 공정 반도체 생산의 회복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파운드리와 UBC의 시장 점유율 각각 5% 정도다. TSMC가 6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12%), 중국 SMIC(5%)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합병이 성사된다면 구세대 반도체 생산분야에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다만 실제로 거래가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파운드리의 시가총액은 약 200억달러, UMC는 약 170억 달러수준으로이지만, 글로벌파운드리는 UMC를 현금으로 인수할 여력이 부족해, 대규모 차입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거래 성사에 큰 장애물이 될수도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술 애널리스트 찰스 셈과 스티븐 청은 “이런 유형의 거래는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필요로 하며, 이는 상당한 장벽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정부 역시 글로벌파운드리가 UMC의 주도권을 쥐는 구조에 대해 승인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울프리서치의 애널리스트 크리스 카소는 “이번 합병은 글로벌파운드리에게는 규모 확대를, UMC에게는 대만과 중국 외 지역으로의 생산 능력 다변화를 가능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구세대 공정(legacy node)에서 통합은 중국 업체들의 확장을 견제하고, 고객사들과의 협상력도 높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