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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지혜는 전문의에게 “우리 남편이 나보다도 좋아졌으면 좋겠다”며 “육아도 그렇고 집안의 모든 대소사부터 시작해서 일까지 너무 많다. 남편이 성에 안 찬다. 예를 들어 아이들 약을 먹이면 약 봉투를 그대로 식탁 위에 다 놓는다. 마무리는 제가 해야 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남편에 대해 “잘 해내는 게 없다고 표현하면 미안한데, 애들도 챙겨야 하고 할 게 많은데 왜 저렇게밖에 못 하지 싶은 게 있다. 항상 남편의 뒷 수습을 해야 한다”며 “결혼 전엔 제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내가 챙겨야 하는데 벅찬 게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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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주는 행복함이 너무 크지만 모두가 말릴 것을 예상해 가족들도 모르게 시험관을 시도했다는 이지혜. 그는 “그래도 시험관 실패하신 거에 대한 상처가 크지 않나”라는 질문에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이지혜는 “상처라기보다는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 처음 맞닥뜨려진 것 같다. 방송이나 가족은 노력하면 되는데 이 부분은 노력해도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문의는 “삶을 마냥 열심히 사는 분 같진 않다. 눈 앞에 고지가 보이면 무조건 깃발을 꽂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죄송하지만 지금 말씀에서도 (이지혜에겐) 자식이 고지인 것 같다. 결과 지향적으로 살아가게 되면 젊을 때는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내 주변에 챙겨야 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어느 순간 번아웃이 크게 온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