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거전' 유연석 "섹시 미간 수식어 감사…6㎏ 체중 감량"[인터뷰]③

최희재 기자I 2025.01.06 12:45:02

'지금 거신 전화는' 유연석 인터뷰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
"섹시 미간 수식어 감사"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어느새 섹시 미간으로 불러주시더라고요. 감사했죠.”

유연석(사진=킹콩by스타쉽)
배우 유연석이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하 ‘지거전’) 속 캐릭터 해석과 함께 비하인드를 전했다. 유연석은 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킹콩by스타쉽 사옥에서 진행한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대화조차도 쉽사리 건네기 힘든 사람의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이어 “내 아내가 납치됐다는 전화를 받고 난 이후부터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었다. 그게 자연스럽게 그런 신들을 찍다 보니까 미간이 좁혀지더라”라며 “메이크업 팀에서도 눈썹을 깔끔하게 잘 다듬어서 앵그리버드 같은 화난 눈썹처럼 연출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섹시 미간’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던 유연석은 “그 이후로 계속 붙어 있더라.(웃음) 애칭처럼 붙여봤는데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날카로움’은 백사언을 표현하는 키워드였다. 유연석은 “제가 그 직전까지 ‘헤드윅’이라는 뮤지컬을 하고 있었다. 공연을 거의 2시간 40분 정도 하다 보니까 체중이 감량이 되어있었다. ‘거기서 더 찌우지 않아도 되겠다. 날카로워 보이겠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생각보다 로맨스와 스릴러를 함께하는 게 촬영 여건이 쉽지는 않더라. 자연스럽게 유지가 됐던 것 같다. 한 5~6㎏ 정도 뺐던 것 같다. 제가 기본적으로 73~74㎏ 안팎인데 60㎏ 후반대까지 가기도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유연석은 극 중 모든 게 완벽한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탄핵 정국 속 대통령실 대변인이라는 극 중 직업이 부담스럽진 않았을까. 유연석은 “아이러니하긴 했다. 드라마 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생기니까 언젠가부턴 포스팅을 못 하겠더라”라며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달라.(웃음) 현실과 드라마를 연결시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너스레를 전했다.

유연석(사진=킹콩by스타쉽)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22일 첫 방송한 ‘지금 거신 전화는’은 공개된 11월 마지막 주부터 1월 첫째주까지 6주 연속으로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글로벌 톱10 리스트에 들며 저력을 입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금 거신 전화는’은 최종회에서 전국 가구 기준 8.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왜 이렇게 사랑 받았을까’라는 질문에 유연석은 “소통의 부재가 있는 부부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말하지 않고 숨기고 있지만, 오래 전부터 나를 굉장히 사랑하고 있었고 ‘지금도 굉장히 사랑할 거야’라는. 기대에 충족되는 사랑의 메시지를 직접 해주니까 그걸 굉장히 좋게 봐주시지 않았나 싶다”며 “소통의 부재가 있는 커플들이나 부부들이 속 시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인생 캐릭터라는 호평을 얻은 바. 유연석은 “제가 그동안 부드러운 캐릭터도 하고 악역들도 하고 장르들도 좀 다양하게 하려고 했는데 전에 했던 캐릭터들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인물인 것 같다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며 “전에 했던 작품들이 쌓여서 사언이의 폭발력이 나온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 잘 전달돼서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유연석은 백사언 캐릭터에 대해 “어떤 배우에게 수식어가 되는 캐릭터 하나, 닉네임을 하나 받는 것조차 감사한 일이고 그걸 바꾸는 것도 쉽지 않지 않나”라며 “참 감사하게도 사언 캐릭터로 섹시 미간 이런 또 다른 하나의 수식어를 만들어줘서 배우로서는 참 감사한 캐릭터”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쉬운 점도 있냐는 질문에 한참을 생각하던 유연석은 “방송하는 시기가 온전히 드라마를 보고 즐겨달라고 사람들한테 떼를 쓸 수 있는 사정이 아니었지 않나.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그 안에서 저희 드라마를 찾아보시면서 잠깐이나마 위로와 재미를 느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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