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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해준은 두 아들과 함께 촬영장을 찾았다. 박해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중년의 양관식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바.
유재석은 “요즘 많은 분들이 우리 아버지는 양관식인가, 학씨인가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 어느 쪽에 가깝냐”고 물었다. 이에 박해준은 “양관식에 가깝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했고, 두 아들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또 박해준은 드라마를 찍으면서 아버지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아버지가 저 20대 때 암 투병을 하셨었다”며 “그때 완전히 마르셨었다. 저도 후반부 찍을 때 살을 빼는데 제 얼굴에서 아버지 얼굴이 보이더라. ‘내가 아버지랑 닮았구나’ 생각을 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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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집’이 첫 번째가 된 게 달라진 점 같다. 아버지가 20년 전에 암 수술을 하셨을 때, 대장과 위장을 들어내셨어서 방귀가 잘 나왔어야 했다. 아버지가 ‘그때 네가 돌바닥에서 휠체어 밀어주면 방귀도 나오고 시원하고 좋았다’고 지금도 많이 말씀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해외 촬영 가 있는 동안 아버지가 많이 아프셨다. 수술을 또 하셨어야 했다. 제가 떨어져 있으니까 TV에서라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며 “수술 경과도 너무 좋다. 이번에 아버지한테 효도한 것 같다. 건강을 다시 찾으셔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