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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영은 아냐…故 오요안나 직장내 괴롭힘 의혹에 가해자 특정까지

김가영 기자I 2025.01.28 10:52:18

지난해 사망한 기상캐스터 오요안나, 유서 공개
온라인 통해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 실명 공개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실명까지 공개되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27일 매일신문은 고인의 휴대전화에 원고지 17매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서에 따르면 먼저 입사한 한 동료 기상캐스터는 오보를 내고 故 오요안나에게 뒤집어 씌웠고, 또 다른 선입사 동료는 고인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카카오톡 대화에선 한 기상캐스터가 같은 프리랜서인데도 고인을 ‘가르쳐야 한다’는 이유로 퇴근시간이 지난 뒤 회사로 호출하거나 1시간~1시간 30분 이상 퇴근을 막은 정황이 나왔다고 해당 매체는 주장했다.

이후 오요안나의 지인들도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더이상 MBC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관심 가져달라”, “정식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행위자에 대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글을 게재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한 지인은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올린 글을 게재하며 “가해자 쇼를 해라, 쇼를”, “너네 두 명 그러고 잘 사는지 보자” 등의 저격을 했다.

이외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 등에서도 가해자를 특정하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추측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인물들도 생겨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김가영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 “가해자가 누구냐” 등의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본 크리에이터 일주어터는 “오요안나님과 같이 운동을 했던 인연이 있는데 한번 뵀을 때도 가영언니는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고 진심으로 얘기해줬다”고 해명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확산되고 있지만 MBC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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