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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나무에 묶어야, 죽이진 말라”던 전한길 “풍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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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1.07 19:12:37

타인 발언 인용해 “남산 나무에 묶어두고 밥 줘야”
국감서도 논란…강훈식 비서실장 “단호히 조치할 것”
논란에 “농담 반 진담 반”이라며 “전한길뉴스 위상 높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전 한국사 강사 출신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현상금을 걸고 남산 나무에 묶어 둬야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타인의 얘기를 인용한 것”이라며 “범죄 아닌 풍자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전 한국사 강사이자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이재명 대통령에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해명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앞서 5일 전 씨는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 라이브 방송에서 미국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약 724억 원)를 걸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어제 저녁에 만난 어떤 회장님께서 ‘이재명한테 10만 달러(약 1억 4400만 원)만 걸어도 나설 사람 많을 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분이 ‘이재명 죽이란 뜻은 아니고, 이재명을 잡아 와서 남산 꼭대기 나무에 묶어두고 밥을 줘야 한다’(고 하더라). 되게 재미있는 얘기였다”고 밝혔다.

이후 국정감사에서도 해당 발언이 다뤄지는 등 논란이 불거졌다.

하루 뒤인 6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언급하며 “(전 씨가) 기업인의 말을 인용했지만 (영상에서 ‘이재명 현상금 걸어라’라는) 제목을 단 것을 보면 이것은 전한길이 극우 세력들에게 대통령을 위협하고 위해하고 시해하라고 하는 지침과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이것을 가만둬서 되겠나. 법적·행정적으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강 비서실장을 향해 “미 당국과 협의해 체포해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호하게 조치하겠느냐”고 물었고 강 비서실장은 “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날 전 씨는 해명 영상을 통해 “죽이라는 말은 하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느냐. 밥은 줘야 한다고 하면서 풍자하는 표현인데 그걸 가지고 국정감사에서도 제 영상을 틀어놓고 ‘전한길 체포해야 하지 않냐’ 해서 놀랍다”며 “저는 어제 분명히 말씀드렸지만, 저희 전한길뉴스의 공식적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차 “분명히 해명한다. 제가 만난 어떤 해외 교민께서 한 말이잖나. 이건 농담 반 진담 반이고 풍자”라며 “내가 이재명을 죽이라고 명을 내렸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한길뉴스를 대통령실에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게 증명됐다”며 “전한길뉴스의 위상이 높다”고 자화자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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